전청조 역할대행 의혹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3)씨가 23일 15세 연하의 사업가 전청조(28)씨와 재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승마 선수 출신 재벌 3세”임을 주장하는 전씨의 신상 관련 각종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남현희와 식사 중인 전씨에게 기자인 척 접근해 인터뷰하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사람이 등장했다. 앞서 전씨는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하기 일쑤였다”고 밝힌 바 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재혼 상태 전청조와 관련해,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자인 척 전청조를 인터뷰했다는 것이다.
네이트판 의혹 제보자
남현희 인스타그램/네이트판 24일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커뮤니티 판에는 ‘남현희 전청조 재벌3세 사기 결혼 사건 증거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 A씨는 해당 글에서 과거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통해 전씨를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하객 등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해왔는데, 올해 1월 22일 기자인 척 전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역할을 의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 역할은 식사 중인 전씨에게 다가가서 재산 관련 질문을 하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A씨 주장에 의하면 그는 당시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남현희, 지인 2명과 식사 중인 전씨에게 다가가 기자인 척 인터뷰를 요청하는 일을 했다.
A씨는 그러면서 대행업체가 제시한 구체적인 지침과 대본을 첨부했다. A씨에 따르면 대행업체는 깔끔하고 반듯한 옷차림 등을 요구했다. 또 “의뢰한 분은 여자다. 만나서 사전에 대화하고 진행한다.
아주 쉬운 일이라 잘 알려준다고 한다” 노트와 펜을 지참하라고 당부했다. 또 대행업체가 A씨 등 2명의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생에게 제시했다는 ‘대본’은 다음과 같았다.
A씨는 “현장 분위기나 대본 내용을 봤을 때 사기가 의심돼 찝찝했지만 그때는 남현희나 전청조 모두 누구인지 몰랐고, 아무 생각 없이 아르바이트에 응해 12만원 일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3자라 그냥 금방 잊어버렸는데 9개월이 지나 뉴스에서 남현희와 전청조의 결혼기사를 접하고 아차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당시 아르바이트 의뢰대행업체와 주고받은 문자 명세를 첨부하니 공론화시켜달라. 전청조가 사기꾼인 걸 알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대본과 문자내용의 진위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또한 이외의 다수의 루머에 대해 전씨, 남씨 측에서도 공식적인 반박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한편 남현희는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본인의 재혼 상대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축하해주시는 분들, 걱정해 주시는 분들 그저 감사하다. 저 이제는 정말 행복하고 싶다. 딸과 행복하게 살 것”이라며 “걱정해 주시는 것만큼 하나씩 하고픈 말 풀면서 더 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세상에 정말 못된 사람 많은 거 같다”며 “최근 보도된 기사로 거짓 또는 악의적이고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씨도 같은날 언론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일이다. 어차피 내가 타깃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이 다치는 건 정말 싫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라며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